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평소 남편이 화를 내면 ‘왜 그래?’ 하며 같이 화를 내곤 했고, 내 맘 같지 않아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서로 다른 부모강점을 이해하고 나니 시선이 바뀌었어요.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다툼이 줄었습니다.

나에게도 강점이 있더라구요. 늘 부족한 면을 채우는 데 최선을 다하며 살았지만, 부모가 되고 나선 그런 모자란 내 모습이 더 크게 보여서 힘들었어요. 난생 처음으로 내가 부모로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감사한 검사가 있나요? 검사라고 하면 부정적 말들이 쓰여 있는 결과지에 낙담하고 좌절했던 적이 많았는데, 내가 가진 강점을 긍정적으로 읽어주는 검사는 처음이었어요.

아이의 강점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의 강점을 보는 부모가 되고 싶은데, 막상 나는 내 약점부터 보는 부모였어요. 내가 먼저 내 강점을 알고 잘 활용한다면 이제 아이의 강점도 잘 봐주는 부모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라는 사람이 이제야 이해돼요. 부모에 국한되지 않고 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 지 알게 되었어요. 내가 왜 육아를 하며 이 부분이 걸렸는지, 사회생활을 하며 이 부분이 어려웠는지..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었어요.